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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유니콘이 되다 2편

by 그게머니 2024. 9. 5.

토스 유니콘기업이 되다

 

토스의 도전이 대단한 이유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그것도 금융회사가 아닌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토스뱅크를 만들기까지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역경과 노고를 수반했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토스뱅크 유니콘이 되다 2편

국내 핀테크 1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자산 가치 1조, 토스가 걷는 길은 처음부터 그랬지만 모두 기록이 되어 뒤를 잇는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접하게 한다. 

국내 스타트업도 이렇게 성장하고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구나라는 '희망'과 과연 이게 가능한가 라는 '절망'의 양면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당연히 쉬웠을 리 없다. 핀테크 기업이 되려고 한 것도 아니었고 100개의 아이템 중 물망에 올랐던 아이도 아닌 간편 송금/결제 서비스가 이렇게 아득히 먼 얘기처럼 만들어줄 줄은 아마 토스팀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토스뱅크 설립 과정에는 불가능할 것 같은 배경을 생각해 보면 토스가 가는 길이 대략 짐작이 되지 싶다. 

국내 내로라 하는 금융기업들이 뱅킹 서비스로 앱을 출시하고 있을 때였고, 지근거리에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 페이가 경쟁 상대였다. 더해서 국내의 폐쇄적인 금융시장 환경과 정부의 융통성 없는 정책들도 그렇다. 

토스뱅크는 이 무시무시한 전장에서 결국 모두 이겨내고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낸 것이니 다시 곱씹어도 정말 대단하다고 할 밖엔... 

간편 결제로 100만 명을 달성한 때였다고 한다. 송금만으로는 당장의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없었다고 한다. 외형과 규모는 커진 반면 매출과 이익에서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고, 이것 또한 새로운 도전과제였다. 

미래를 위한 수익모델 발굴은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가장 빨리 크는 스타트업 

토스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이었다. 그러나 송금수수료로 매달 20~30억씩 지출이 있었고 투자금이 소진되기 이전에 수익모델을 찾거나 또 다른 투자를 받아야 했다. 기업 가치가 1000억 원이 넘어갔지만 회사의 생존을 위한 싸움은 계속해야 했다. 시리즈 D 투자를 받기 위해 떠난 미국행에서 국내 최초로 '페이팔'의 투자를 이끌어 냈고, 굿워터캐피털, 베새머벤처스, 알토스벤처스가 토스의 기업가치를 1880억 원으로 인정하며 550억 원의 시리즈 D투자를 확정 지었다. 특히, 페이팔의 투자는 많은 것을 바꾸었던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의 투자로 토스뱅크의 기초가 마련되는 인재를 영입하게 되었고, 국내에서 보는 시선도 180도 달라졌다고 한다. 이후 문화상품권 판매(토스가 문화상품권을 팔았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소액대출 서비스, 비대면 계좌개설 등 수익 사업을 거치며 뱅크와 증권 출범의 기초가 다져갔다. 인상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조직 체계에서 횡적인 혁신을 이루게 된다. 토스에 맞는 업무 체계를 구축하고 모델링하여 체질을 개선시켰고, 빠르게 도입된 프로젝트로 이리저리 얽혀 있던 시스템을 정비한다. C레벨 직군을 없애고 각 프로젝트 리더(PO)를 두고 모든 의사 결정과 프로젝트에 대한 권한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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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유니콘이 되다

금융플랫폼 토스가 인터넷은행을 설립해 직접 금융상품을 만드는 것은 비유하자면 이마트가 유통업체로서 모든 브랜드의 제품을 진열하고 파는 동시에 노브랜드 같은 PB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과 같다. 플랫폼 전략만으로는 적시에 제공하기 어려웠던 경쟁력 있는 예적금 상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초기 250억 원을 예치해야 했고, 지난한 인가 과정이 있었다. 이때 토스의 목표는 하나였다고 한다. 토스는 은행이 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한다.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곳은 온라인 결재 산업 분야였다. 결재는 일상에서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금융활동 중 하나인데, 국내 온라인 결재 산업에는 수십 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오프라인에서는 신용카드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지만 온라인은 다르다. 결제창이 뜨고, 카드번호 16자리를 입력하고, 비밀번호 또는 카드사 앱을 띄워 본인인증을 하고... 

등등 과정이 복잡했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간단하게 하자는데서 이미 토스뱅크 설립 목표가 세워졌고, 과정은 진행되고 있었다. 온라인 결제 인프라를 만드는 PG(전자결제지급대행) 사의 인수로 이어졌고, LG U+의 사업부였던 PG사업 부분을 인수하게 된다. 이것은 후에 스타트업이 대기업 계열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가 되기도 한다. 

어쨌든 그렇게 과정을 밟으며 토스 컨소시엄은 인터넷 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치르게 되었지만 탈락하게 된다. 이유는

자본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RCPS(Redeemable, Convertible, Preferred, Preferred Stock)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한 조건하에 투자자가 '주식을 돌려줄 테니 투자금을 갚으라'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바꿔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전환권이 붙은 우선주인데, 그간 비바리퍼블리카는 VC로부터 투자받으면서 대부분을 RCPS로 주식 발행해 왔다. 여기서 R을 떼라는 것이었다.

이 차이 하나로 토스의 자본금 75%가 부채가 될 수도 자본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토스는 모든 투자자에게 전환우선주(CPS)로의 전환을 요청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권리를 내려놓기 쉽지 않았으나 토스의 미래를 믿고 어려운 결정에 동참하였고, 결국 토스는 인터넷 은행 인가를 받게 된다. 

 

 

 

물론, 어렵고 힘든 싸움 끝에 얻어낸 달달한 결과로 모두가 도전해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IT의 I자도 모르던 치과의사도 해냈다면 그 보다 더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여러분은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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