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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지 않는 투자가 진짜 실력이다 — 버나드 바루크의 투자 철학

by 머니그게머니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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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지 않는 투자가 진짜 실력이다 — 버나드 바루크의 투자 철학

 

잃지 않는 법을 아는가?
버나드 바루크는 시장을 이기려 하지 않았다.
그는 덜 얻어맞는 전략으로 100년을 앞서갔다.

 

“전설의 투자자”가 아닌 “살아남은 투자자”


오늘날 월스트리트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름은 워런 버핏이다.
하지만 버핏조차도 “나는 바루크로부터 배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버나드 바루크(Bernard Baruch)
현대 투자자의 ‘뿌리’ 같은 존재다.

버나드 바루크는 1870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났다.
20대 중반 뉴욕증권거래소의 중개인으로 경력을 시작했고,
30대에 백만장자가 되며 “월가의 천재”로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유명해진 건 단지 자산을 불린 투자자가 아니라,
불확실성 속에서도 오래 살아남은 ‘관찰자형 투자자’였기 때문이다.

 

 

대통령 여섯 명의 조언자

버나드 바루크는 무려 6명의 미국 대통령에게 경제 자문을 한 인물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산업전시위원회(WIB)를 이끌며
미국의 전시 물자 전략을 설계했고,
전후 복구와 인플레이션 조절 방안도 주도했다.
그는 자산가이자 정책가, 그리고 ‘시장이라는 괴물’의 본질을 꿰뚫은 현실주의자였다.

그는 말했다.

“나는 절대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단지 시장에게 덜 얻어맞는 법을 배운 것뿐이다.”

 

 

그는 왜 ‘이기는 전략’보다 ‘잃지 않는 법’을 택했을까?

 

바루크는 오랜 투자 생애 동안
‘과도한 확신’과 ‘군중심리’가 투자자를 망친다고 봤다.
그가 가장 경계한 것은 ‘확신 중독’이다.
시장은 이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고 인간 심리를 시험하는 실체라고 정의했다.

그래서 그는 “항상 한 발짝 물러서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세가 급등할 때 따라 붙지 않고,
거품이 낀 주식은 모른 척하고,
남들이 다 뛰어드는 시점에서 슬쩍 빠져나오는 사람.

그게 바로 버나드 바루크였다.

 

그는 실수하지 않았을까?

실수도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대공황 직전의 ‘조기 매도’였다.
그는 1928년 말, 시장의 과열을 감지하고 대규모 현금화를 감행했다.
당시 주변에서는 “미쳤다”는 말이 돌았다.
하지만 1929년 대공황이 터지자,
그의 판단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나는 모든 돈을 벌 필요가 없다.
단지 내가 벌어야 할 만큼만 벌고,
다시 살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은 오늘날 고점에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울림을 준다.

 

‘지금’ 우리가 다시 바루크를 꺼내야 하는 이유

2025년, 시장은 다시 불확실하다.

  • AI, 반도체 기술주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 금리와 부동산, 달러의 변동성은 커지고
  •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자금 흐름은 예측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 수익 전략은 효과를 잃고,
오히려 “어떻게 덜 잃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버나드 바루크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았다.
대신 지금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철저히 파악했다.

  •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고,
  • 원금 손실을 피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며,
  •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현금 보유를 전략화했다.

 

 

 

버나드 바루크의 5가지 투자 원칙 — 잃지 않는 기술


버나드 바루크는 “모든 사람은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그 돈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잃지 않는 기술’이 진짜 투자자의 능력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 기술은 철학이 아니라 훈련된 원칙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아래는 그가 평생 지켜온 5가지 원칙이다.

 

원칙 ① 손절은 빠르게, 수익은 천천히

“작은 손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나중에 시장이 그 대가를 배로 물려준다.”

 

버나드 바루크는 ‘손절’을 매우 빠르게 실행했다.
특히 자신이 매수한 종목이 일정 비율 이상 떨어지면,
감정 없이 매도했다.
그는 이를 “내가 틀렸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반대로, 수익이 나는 종목은
“시장 스스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며
가급적 오래 보유하려고 했다.
이런 ‘역설적 전략’이 그를 시장 변동성에서 보호했다.

 

원칙 ② 군중 심리를 경계하라

“대중은 거의 항상 틀린다.
그러나 그들이 언제 틀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장이 급등하거나,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릴 때
바루크는 항상 물러섰다.
그는 “군중과 같은 편에 있다는 것 자체가 위험”이라고 말했고,
대중이 환호하는 시점에서 주식을 정리했다.

“사람들이 ‘지금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할 때가,
내겐 그만할 때”라는 말은
오늘날의 FOMO(기회 상실 공포)를 경계하는 데도 적합하다.

 

원칙 ③ 빚을 지고 투자하지 마라

“레버리지는 시장의 공포를 배로 만든다.”

 

바루크는 절대 신용융자(마진 거래)를 하지 않았다.
그는 빚을 지는 순간,
자신이 시장의 흐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끌려다니게 된다’고 봤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신용으로 번 수익은 결코 당신 것이 아니다.
시장이 언제든지 되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현대 시장에서 파생상품이나 마진을 쓰는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멘탈을 가지게 되는 이유도,
결국은 자금의 압박과 불균형 구조 때문이다.

 

원칙 ④ 항상 현금을 일부 보유하라

“시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도 전략이다.”

 

현금은 단순히 놀고 있는 돈이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준비 자산이다.
그는 매수든 매도든
모든 상황에서 전체 자산의 일정 비율은 현금으로 남겨두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액션”이라는 태도를 가졌다.
지금 같은 AI 버블, 금리 역전, 지정학 리스크가 높은 시기엔
그의 이 말이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다.

 

원칙 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매수하라

“나는 늘 나 자신이 틀릴 가능성을 계산하고 움직였다.”

 

바루크는 자신의 판단을 신뢰하면서도 맹신하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투자에는 ‘계획된 탈출구’,
즉 손절 기준, 매도 조건, 리밸런싱 시점이 있었다.

그는 철저히 현실적이었다.
“정보는 늘 불완전하며, 예측은 늘 유동적”이라고 말했고,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예측력’이 아니라 ‘준비력’

이 5가지 원칙은
지금처럼 뉴스가 쏟아지고, 시장이 들썩이는 시대에 더욱 유효하다.

투자자는 더 이상 ‘뭐가 뜰까’를 고민하기보단
내가 뭘 잃지 않기 위해 어떻게 움직일까
먼저 생각해야 한다.

버나드 바루크는 단타를 권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을 미루지도 않았다.
그는 “느리되 단호한 사람”이었다.

 

 

 

 

지금, 왜 다시 버나드 바루크인가 — 실전 적용 전략


2025년의 시장은 ‘예측 불가능함’이 일상이 된 시대다.
AI와 반도체 기술주의 폭발적인 부상,
고금리 장기화와 자산시장 양극화,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중 디커플링과 전세계 공급망의 재편.

이처럼 경제의 룰이 매일 새롭게 바뀌는 상황 속에서
개인 투자자는 수익보다 생존을 먼저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도달했다.

이때 다시 조명되는 인물이 바로
100년 전부터 “잃지 않는 법”을 강조한
버나드 바루크다.

 

2025년형 버나드 바루크 전략

① 유동성의 착시를 경계하라
금리가 오르면 돈은 줄어들어야 하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요즘 시장은 고금리인데도 자산 가격은 오르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유동성 공급 착시 혹은
AI 테마의 과열 현상일 수 있다.

바루크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시장이 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땐,
당신은 감정적으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당장 수익보다, ‘언제 멈출지’ 판단하는 기준을 가져야 한다.

 

② 매수보다 ‘대기’가 전략일 수 있다
지금은 ‘무조건 사야 할 때’가 아니라
‘조정 시점에 대비할 수 있는 현금’을 갖춰야 할 때다.

현금은 단지 쉬는 자산이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무기다.
바루크는 항상 일부 자산을 현금화했고,
그 여유자금으로 폭락장에서 가장 먼저 움직였다.

당신은 지금 ‘대기 중’인가,
아니면 이미 총알을 다 써버렸는가?

 

③ 정보보다 프레임을 가져라
요즘 개인 투자자는 유튜브, 뉴스, 블로그를 통해
하루에도 수십 개의 정보에 노출된다.
하지만 정보는 ‘결정’을 해주지 않는다.

바루크는 철저히 자신만의 사고틀을 가지고 있었다.

  • 언제 들어갈 것인가?
  • 언제 나올 것인가?
  • 틀렸을 땐 어떻게 손절할 것인가?

이 3가지 기준을
종목이 아니라 ‘자신’에게 먼저 설정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고급 정보’가 아니라
‘고민 끝에 세운 행동 기준’이다.

 

실전 정리: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바루크를 더하는 법

★ 종목 비중이 높을수록, 이탈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라
→ “이 종목은 내가 얼마에 틀릴 것인가?”를 숫자로 정해두자

★ 리스크가 큰 업종(예: AI, 코인)은 현금 비중을 키워라
→ 들어갔다면 반드시 ‘탈출로’를 확보하자

★ ‘놓친 기회’보다 ‘피한 리스크’에 집중하라
→ 지나간 수익을 아쉬워하지 말고, 지킨 자금을 자랑하자

★ 지금 내가 하는 모든 결정은, 감정이 개입되어 있는가?
→ 스스로에게 “이건 충동인가, 판단인가?”를 자주 묻자

 

🧭 마무리

버나드 바루크는 이렇게 말했다.

“시장은 항상 당신보다 강하다.
그러나 당신은, 자신을 이길 수 있다면
시장과 공존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견딜 수 있는 나를 설계하는 일이다.

버나드 바루크는 더 이상 고전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현실적인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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